본문 바로가기
세상이야기

초야의 고수, 서정적 음유시인 조동진

by Bigbro 2013. 7. 13.
반응형

 

 

 

 

 

서정적 음유시인 조동진

 

덥수룩한 장발에 무표정한 얼굴, 무덤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가객, 조동진 입니다. 항상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주의자 이미지가 컸어요.하지만 그의 노래는 보석 같은 아름다움으로 어디서나 빛이 났답니다.그리고 그의 음악들은 '느림의 미학자' 조동진이 불러야 비로서 완성되었답니다.

 

 

  조동진은 1947 9 3일 서울에서 태어나 대광중학교와 대광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 했어요. 영화감독인 부친 조긍하씨의 영향으로 진학을 결정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대학교 2학년 때 중퇴를 하면서 길고도 먼 음유시인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답니다.

 

1966년에 대학을 중퇴하고 미8군에서 락밴들을 했는데요. 그 후 황규현(보컬), 이태원(세컨드기타), 전언수(베이스), 이름을 알 수 없는 드러머와 함께 5인조 그룹사운드 '쉐그린'을 결성해 60년대를 보냈습니다.

(포크 듀오 쉐그린은 그룹사운드'쉐그린'이 해체 되면서 1969년 이태원과 전언수가 만든 듀오 랍니다.)

 

하지만 조동진은 성격상 그룹사운드 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솔로활동을 시작했고요.그의 첫 무대는 연대 앞 비잔티움이랍니다. 당시 자작곡들이 있었지만 영기가 없어 부르지 못하고, 사이먼 앤 가펄클이나 롤링스톤즈, 비틀즈 노래를 편곡해 불렀답니다.

 

 

 1970년대를 접어들면서 조동진은 가수보다는 작곡가와 연주자 활동을 주로 했어요그 중에서도, 1973 5월에 발매된 양희은의 '고운노래모음 3'에 수록된 '작은배'1974 11월에 발배된 현경과 영애의 앨범에 있는 '다시 부르는 노래'가 그의 작품이랍니다.

 

가수로서의 그의 음원은 1974 10월에 발매된 '골든포크앨범 Vol.5'에 실린 "작은배'가 최초에요.

1966년에 음악계에 입문 후 싱글앨범까지 발매한 1979년까지 총 14... 그가 취입한 유일한 곡이 랍니다.

 

B 4번째 트랙에 '작은배'가 실려 있고요. 반주는 '동방의 빛'이 맡아다고 하네요. 멤버로는 강근식(기타), 이호준(오르간), 유영수(드럼), 조원익(베이스)로 이루어 졌고요. 녹을할 때도 조동진은 자신은 내키지 않았지만 주위 지인의 권유로 녹음 했다고 해요. 그리고, 5년 후 조동진은 첫 싱글앨범을 발표 했답니다.

 

 

1979년 조동진은 첫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는데요. 1966년이 가요계 대뷔인 점을 생각해 보면 14년만의 앨범발매는 의외에요. 그만큼 아끼고 아껴두었던 음악들은 쑥스럽게 공개 하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곡 한 곡이 묵은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묵직한 음반이에요. 중고신인의 조롱진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는 명반으로, 79년도 초반에 발매된 후 2번 더 재발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어요.

 

조동진의 음악에는 많은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겨울비"는 어머니의 죽음을 노래한 곡이고, "불꽃"은 어머니의 유품을 태울 때의 심정을 작곡 했답니다. 그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곡은 "행복한 사람"인데요. 

 조동진의 '행복한 사람'시적인 가사와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사를 음미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곡이랍니다. 그 후 2, 3집까지 빅히트를 시키게 되는데요.

 

 

 

 

 

 

 

 

 하지만 1, 2, 3집의 빅 히트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80년대 초반을 보냈어요. 

 

하지만, 80년대 중반부터 소극장을 중심으로 콘서트를 열기 시작하면서, 작은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것을 즐겼답니다. 이 작은 콘서트는 국내 라이브 문화를 활성화 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이 되었어요.

 

 

 

조동진의 음악은 흐린 날 아니면 겨울에 듣는 것이 좋은데요.폭발하는 절정의 순간은 없는 음악이지만, 절제 속에서 가슴 깊이 스며드는 그의 노랫 소리가 있기에 지루함과 따분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답니다.

 

한국의 '서정적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조동진 80년대 국내 가요계 언더그라운드의 대부로 추앙 받는데요. 그 시대를 풍미했던 김현식, 들국화 등의 가수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고,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를 중심으로 모였답니다. 그의 성격과 음악활동은 비록 언더라고 할 수 있지만, 조동진의 음악들은 오버에서도 우뚝 설 수 있는 걸작이에요.

 

요즘, 빠르게 흘러가는 음악과는 다르게 단순함과 느림이 주는 감동을 아름답게 전해주던 조동진. 오늘 같이 비 오는 날 듣는다면 서정적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